백종화 그로플 CEO & Coach / 《나의 첫 커리어 브랜딩》 저자
등록 : 2023-12-21 18:05:24
우리 회사에 처음 입사한 직원들이 회사와 제품, 동료와 문화를 이해하고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온보딩 프로세스는 꽤나 익숙한 과정이다. 이러한 온보딩의 핵심은 '문화와 동료에 대한 이해'와 '신규 직원의 직무 전문성 적응'이다. 그런데 온보딩보다 더 중요한 오프보딩에 대한 준비는 많이 미흡한 것 같다. 이는 불편한 시간이기도 하고 '퇴사자 = 동료를 배신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오프보딩은 '배에서 내린다'라는 의미인데, 기업에서는 '회사를 떠나는 직원에 대한 절차'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계약으로 맺어진 회사와 직원과의 관계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과정'이다. 회사마다 차별화된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긍정적 퇴사 경험에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못한 편이다. 퇴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함께 떠나는 사람에게까지 시간과 에너지를 쓸 여유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퇴사를 한 번이라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자신이 일했던 직장과 부서, 그리고 동료를 떠올릴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 바로 '퇴사 경험'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3년, 10년 또는 20년을 열심히 일하며 좋았던 기억이 많던 회사일지라도 마지막 퇴사 경험이 좋지 않다면 부정적 이미지만 남기 마련이다. 특히 S, A급 직원에게는 퇴사 경험이 더욱 중요한데, 그 이유는 바로 재입사 가능성 때문이다.
이미 회사의 제품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은 직원들이 이직을 하면 많은 경우 더 빠른 성장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고 나서 다시 우리 회사로 돌아올 경우 회사에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성과 창출과 함께 구성원들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jpg)
긍정적 기억과 노하우를 남기는 시간
오프보딩의 핵심은 '회사에 대한 긍정적 기억'을 갖게 하는 것과 '직원의 지식, 경험, 노하우'가 남겨지도록 하는 것이다. 떠나는 직원에게는 자신의 성장에 관심을 가져 준 리더가 있었고, 함께 웃고 고생하며 성장한 동료가 있었다는 좋은 기억을 남기는 것을 의미한다. 또, 회사 관점에서는 퇴사하는 직원만이 알고 있는 가장 중요한 지식과 일하는 방식이 남아있는 직원들에게 전수되어 업무상 이슈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A기업은 오프보딩의 핵심으로 '핵심인재 관리'를 말한다. A급 직원이 퇴사를 원할 경우 퇴사 의사결정을 번복하도록 설득함과 동시에 최대한 좋은 기억을 남기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퇴사 이후에 더욱 집중한다. 퇴사 이후에도 분기에 한 번씩 CHO나 HR에서 커피챗 등을 하며 근황을 물어본다. 그리고 S급 인재에게는 설과 추석에 과일 또는 한우 선물 세트를 보내기도 한다. '회사를 떠났지만 여전히 당신은 우리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결제 필요] 구독권한이 있는 회원님만 전체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백종화 그로플 CEO & Coach / 《나의 첫 커리어 브랜딩》 저자
로그인 하기
리스트로 이동